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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카드는 어떤 결과나 결말을 보여주기 보다는 그 과정을 보여주는 게 매력이다. - 펜타클 3번 카드

개인적으로 78장의 타로 카드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베스트 카드 10장을 꼽으라면 꽤 높은 순위로 선택하고 싶은 카드가 펜타클 3번 카드다. ​ 타로 카드 속 팬타클들은 모두 황금색인데 이 펜타클 3번 카드만이 유일하게 하얀색이다. ​어쩌면 타로카드의 모든 마이너카드들은 어떤 결과나 결말을 보여주지 않고 과정 자체를 설명한다고 생각한다. ​ 3 펜타클스는 세 명의 사람이 세 개의 펜타클 아래 모여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은 재물이나 자원이 아니라 후세에 남겨줄 작품을 만들고자 협업하는 중이다. ​ 즉 이들 세 명에게 돈이나 자원은 당장 쓸 수 있는 수단이나 환산 가능한 아웃풋이 아니라, 타인과 함께 하며 앞날을 도모하는 그 자체라고 보여진다. ​ 세 명이 후세에 남겨줄 작품을 만드는 일로 앞..

타로칼럼 2024.07.28

생각이 너무 많아 결정을 못내리고 우유부단한 것이 아니라, 때를 기다리는 - 소드 2번 카드

타로 마이너카드 4원소(완즈, 컵, 소드, 펜트클) 중에서 쏘울 카드가 2번 고위여사제인 나의 내면을 가장 잘 표현한 카드라면 단연 소드 2번 카드라고 생각한다. 앉아 있는 자세, 여성의 뒤에 펼쳐진 바다. 그리고 초승달까지, 모든 것이 합해져 고위 여사제인 내가 자신의 성스러운 옷을 벗고 석고대죄라도 하는 모습처럼 처연하게 느껴진다. 보통 내담자들은 이 카드가 나오면 대부분 한숨부터 쉰다. 카드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도 당장 어떤 해결도 쉽지 않다는 걸 직감한다. 하지만 이 여사제는 78장의 카드 중에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여성이다. 카드 밖으로 벗어난 두 칼을 양손에 쥐고 가슴 위에서 교차하는 모습은 황금 관에 누운 파라오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날아드는 총알을 막는 원더우먼의 양팔 크로스 자세와도 ..

타로칼럼 20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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