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가 연애점으로 젊은 층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사주나 명리로는 자신의 일상적 감정이나 연애 같은 소소한 것들을 보기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타로가 젋은이들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는 결정적 이유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가 아닌 개인의 감정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출세나 성공, 결혼과 직업 같은 심각한 인생 문제가 아니라 그저 누군가 나를 좋아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이 돈을 내고 상담을 받을 만큼 중요하고 남들 보기에도 이상한 일이 아닌 세상이 됐다는 뜻이다. 이렇게 시대가 변하고 있음을 느끼면서도 막상 연애 상담을 해 보면 그 질문의 내용은 근대적 사고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여전히 그/그녀가 나를 좋아하는지가 궁금하고, 헤어진 연인이 다시 나에게 돌아올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