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칼럼

젊은 층에서 타로 연애점이 대세인 이유 - 컵스 2번 카드를 중심으로

taro_schan (special chance) 2024. 7. 26. 07:33

타로가 연애점으로 젊은 층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사주나 명리로는 자신의 일상적 감정이나 연애 같은 소소한 것들을 보기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타로가 젋은이들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는 결정적 이유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가 아닌 개인의 감정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출세나 성공, 결혼과 직업 같은 심각한 인생 문제가 아니라 그저 누군가 나를 좋아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이 돈을 내고 상담을 받을 만큼 중요하고 남들 보기에도 이상한 일이 아닌 세상이 됐다는 뜻이다.

이렇게 시대가 변하고 있음을 느끼면서도 막상 연애 상담을 해 보면 그 질문의 내용은 근대적 사고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여전히 그/그녀가 나를 좋아하는지가 궁금하고, 헤어진 연인이 다시 나에게 돌아올지가 가장 궁금하다는 건 자신의 감정보다는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에 더 많이 의존하고,

거기에 맞춰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게 유리하다는 식의 수동적인 마인드 일 뿐이다.

그게 과연 연애점인지도 모르겠다.

연애는 내가 하는 거다. 나라는 실체가 분명하게 존재해야 다른 실체를 상대할 수 있다. 또한 상대만 있다고 연애가 성립되지도 않는다.

최악은 둘 다 실체가 없는데 연애라는 것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있는 커플들이 가장 많이 연애점을 보러 온다.

실체가 없는데 연애가 잘 될지 말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나도 없고 상대방도 없는데 연애라는 감정만 둥둥 떠다니는 건 아닐테고......,

연애는 동등하고 동일한 두 사람이 있어야 성립이 된다. 서로 주고받을 것이 있고 그 가치를 기뻐할 주체가 있어야 한다.

과연 나는 상대방에게 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주체인지, 그는 나에게 무언가를 받을 수 있는 실체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건 연애가 아니라 불공정거래이기 때문에 조만간 한 쪽은 불만이 생기고 다른 한 쪽은 집착하게 될 게 뻔하다.

2컵스 카드 속 두 남녀는 실질적인 남녀의 사랑을 보여주기 위한 게 아니라 서로 다른 존재가 만나는 것을 남녀로 나타낸 것 뿐이다.

저 둘은 겉은 다르지만 둘이 교환하려 하는 컵은 동일한 모양과 동일한 높이로 들고 있다. 바로 저 조건이 성립해야 진정한 연애가 가능해진다.

인간관계에서 최우선 순위는
나를 사랑하는 상대방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나라는 사람이 누구고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줄 수 있고, 무엇은 할 수 없는지부터 먼저 아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야 나와 동일한 가치를 나눌 만한 상대방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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