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마이너카드 4원소(완즈, 컵, 소드, 펜트클) 중에서 쏘울 카드가 2번 고위여사제인 나의 내면을 가장 잘 표현한 카드라면 단연 소드 2번 카드라고 생각한다. 앉아 있는 자세, 여성의 뒤에 펼쳐진 바다. 그리고 초승달까지, 모든 것이 합해져 고위 여사제인 내가 자신의 성스러운 옷을 벗고 석고대죄라도 하는 모습처럼 처연하게 느껴진다. 보통 내담자들은 이 카드가 나오면 대부분 한숨부터 쉰다. 카드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도 당장 어떤 해결도 쉽지 않다는 걸 직감한다. 하지만 이 여사제는 78장의 카드 중에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여성이다. 카드 밖으로 벗어난 두 칼을 양손에 쥐고 가슴 위에서 교차하는 모습은 황금 관에 누운 파라오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날아드는 총알을 막는 원더우먼의 양팔 크로스 자세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