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칼럼

타로? 믿지 말고 사용하세요.

taro_schan (special chance) 2019. 11. 9. 06:57

'운을 믿지마'

'그냥 되는 건 없어'

'타로같은 거 믿지 말고'

 

누군가와 지나치는 대화중에 상대방이 던진 말에 나는 생각한다.

기분 나쁘다고 ㅋ

기분이 나쁘다고 느낀다. ㅋㅋ 

굳이 맥락속에 깊은(?) 뜻을 애써... 이해해보려고 하지만 기분은 나쁘다고 외치고 싶다. ㅋㅋ

 

타로를 알게 된 후 나를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게 되었다.

나의 무의식이 뽑는 타로니까! 타로는 질문자가 뽑고, 타로마스타는 그니의 시선과 경험에 따라 읽어주는 역할을 한다. 질 좋은 타로마스타는 질문자의 상황을 읽어주고, 어디에서 헷갈리는지 다시 한번 질문해준다. 여기에서 어라 신기하네?로 넘어가다가 괜스리 타로마스타가 점이라도 볼줄 아는 냥 느끼지만, 시작은 질문자의 맑은 무의식이 뽑은 카드이다. 그러니까 질문자를 믿고 시작하는 게 타로다. 질문자가 나라면 나를 믿고 시작한다는 것이다.

 

다시 생각해보니 나를 믿지 못해 어떤 결정의 순간에 혹은 어떤 관계문제가 발생했을 때

혹은 어떤 예상치못한 상황이 생겼을 때 불안해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또한 타로를 알아갈수록 신통방통한 점이라기보다는 상황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도구로 인정하게 되었다.

타로는 나를 믿고, 선택하게 했다.

그저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을 뿐이라고 말해줬다.

너는 잃는 것이 무서워서, 싫어서, 당황스러울 것 같아서 아무것도 하지못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그러니 갈 길 가라고.

타로 덕분에 여러가지 덕분에~ 생각은 이만큼 자랐는데, 시간은 물리적으로 거짓이 없다. 한땀한땀이다.

하긴... 생각이 이만큼 자라는데도 2년5개월이 걸렸다.

이제부터 눈에 보이는 물리적 시공간을 바꿔보려고 작업에 들어갔다.

과연, 지금으로부터 5년후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흥미롭다.

같은 질문을 2015년10월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서도 했다.

그저 막연했다. 막연하다는 것은 짙은 안개속에 놓여있어 코앞이나 보일까하는 길을 가는 느낌이다.

막연함에 빠지면 불안과 잔잔한 긴장감이 밀려온다. 가다가 부딪힐 것 같고, 어딘가에 빠질 것 같고, 무언가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 그러다가 아무것도 안하는 게 살길이라 가만히 서서 두리번 거린다.

그랬었는데... 딱... 그랬었는데...ㅎㅎㅎㅎㅎㅎ

2019년11월, 5년후의 내 모습을 상상한다. 질문에 대한 나의 상상은 흥미롭다.

나는 '내' 생각을 받아들이도록 도와 준 타로를 믿는다.

 

당신의 평화를 빕니다.

 

<에필로그>

1.

나에게 '타로 믿지마'라고 한 그 사람의 솔(soul) 카드는 4번 황제다.

세상 자기가 이룬 황제, 스스로 쟁취한 것이 맞다고 믿는 황제, 다른 세계는 의심스러운 황제..

달리말하면 권.위.적.이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 세상을 이루었기에 믿음직스럽고, 능력도 있다.

4번 황제카드는 딱딱한 돌의자에 이런저런 황제의 상징을 손에 쥐고 있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표정이 불안한건지... 의심을 하는건지... 밝지 않다.. 가끔은 난 그렇게 있는 것이 좋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좋다기보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겠지? 뭘 어쩌겠어. 냅둬야지. 그 세계를 존중해줘야지. 암~

 

2.

블로그에 1주일에 한편이상 글을 쓰자고 생각했건만, 시간은 거짓없이 내가 한 짓을 보여줬다....

어라? 그러고보니 남편 입원해서 간호했구나... ㅠ... 그래서 물리적인 시공간을 바꾸는 작업에 대한 견적은... 5년 본다. BTS가 데뷔를 5년 준비한 것도 같은 이유? - -;;; 뭔가 거창한 생각을 하지만 내 이것을 계속 지속할 지 두고 볼 일이다. 다시 한번 흥미롭다.^^

 

오늘, 꽃과 같은 절정을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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