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는 13번 죽음 카드를 만나보니 이제는 사는 게 뭔지 다른 시야를 갖게 되었습니다. 죽을 일을 한번 겪고 나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다시 태어났다고 볼 수 있을만큼 자기 삶의 변혁이 일어납니다. 그러면서 크고 작은 일에 흥분하여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줄어들고, 절제하는 능력이 성장합니다. 14번 절제 카드에서 보이는 미카엘 천사(천사의 우두머리)는 한쪽 발은 돌 위에, 한쪽 발은 강 위에 담겨 있습니다. 두 개의 컵은 물의 온도와 양을 적절한 지점을 찾으려고 옮겨 담고 있습니다. 절제함을 통해 조화 혹은 통제를 만들기 위해 눈을 감고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천사의 뒷편에는 길이 보이고, 끝에 왕관이 반짝입니다. 절제력이 상황을 통제하고, 여러가지 갈등과 감정의 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