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 달 카드 동이 트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에요. 길은 보이지만 어디로 이어질 지 몰라요. 하늘에 떠 있는 것은 달 같기도 하고, 해 같기도 하고 이중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 카드가 나오면 '된다'도 아니고, '안된다'도 아니에요. 알 수 없어요. 된다는 것이 아니니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좀 불안한 것에 가깝죠. 결론 먼저 정리하자면, 이럴 때는 기다리는 게 상책이에요. 주변의 동정을 살피는거죠. 이 어슴푸레한 분위기가 어디로 흘러갈지 살펴보는 거예요. 그러면서 다음을 계획할 수 있다면 최고죠. 물 위로 올라오려는 가재가 어떤 느낌일지 상상해보세요. 물 밖으로 나가놀아도 되는지, 나를 잡아먹을 게 있는 건 아닌지 온 신경을 곤두세워서 조금씩 움직이고 있어요. 쥐 죽은 듯 조용한 ..